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부터 채널A는 우리 사회 곳곳의 민낯과 허점을 파고드는 심층취재 '추적'을 시작합니다. <br><br>얼마 전, 산후조리원에서 결핵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사실, 보도해드렸습니다. <br><br>그런데 뒤늦게 감염된 신생아들 일부가 명단에서 누락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<br>책임 지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배준석 기자가 추적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엄마는 오늘도 새벽 6시에 맞춰 4개월 된 딸에게 약을 먹입니다. <br> <br>아이가 앞으로 1년 가까이 이 약을 먹게 된 건 산후조리원에서 결핵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채널A 보도 영상 (지난 6월)] <br>"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결핵 보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." <br> <br>감염 사실보다 엄마를 더 화나게 한 일이 있습니다. <br> <br>[신생아 부모] <br>"그 뉴스를 제가 6월 21일에 봤어요. 우리 아기도 밀접접촉자인 것 같은데 확인 좀 해달라 그러니까 이제 조리원 과장한테 전화가 왔어요. 누락된 거다 이렇게" <br> <br>결핵에 걸린 조리원 간호사와 신생아들의 밀접 접촉이 확인된 건 지난 4월. <br><br>신생아 56명을 특정했고, 이 가운데 10명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그런데 또 다른 밀접접촉자 6명이 있다는 사실이 두 달 뒤 부모의 문의 과정에서 드러난 겁니다. <br><br>6명 중 2명은 결핵에 확진됐습니다. <br><br>[누락된 신생아 부모] <br>"어떻게 우리가 뉴스를 보고 그거를 질의를 해서 우리가 알아야 돼요? " <br> <br>[산후조리원 관계자] <br>"(접촉자 명단 정리를) 수기로 하다가 우리가 거기서 실수를 한 것 같아요. 누락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죄송하고" <br> <br>[보건소 관계자] <br>"속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…저희도 이번에 많이 배웠어요." <br><br>조리원은 단순 실수라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산후조리원 관계자] <br>"예전에 제시했던 금액에다가 더 많이 반 정도 더 보태가지고… 3백에다가 거의 150만 원 더 나간다고 보면 돼요." <br> <br>보건소는 조리원에서 제출하는 자료만 믿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[보건소 관계자] <br>"<누락에 관한 게 매뉴얼화가 안돼 있는건 맞는거네요?> 저희는 믿고 방역 검사를 시킨 거죠. 여기 지침에도 시설에서 명단을 주지 너네 보건소 가서 크로스체크해 이런 건 없단 말이죠." <br> <br>질병관리청은 앞으로 결핵관리지침을 보완해 감염기관 제출 자료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[질병관리청 관계자] <br>"부서랑 협의해가지고 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금 더 명단을 좀 빨리 누락되지 않고 뭐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…" <br> <br>누락된 신생아 부모들이 원하는 건, 조리원의 공개적인 사과입니다. <br><br>"자기 자식이 아픈데 그걸 뭐 돈으로 흥정하고 그러고 싶겠어요? 다른 부모님들이 저처럼 이런 일로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" <br> <br>심층 취재 '추적' 배준석입니다. <br> <br>PD: 장동하 <br>AD: 송시원<br /><br /><br />배준석 기자 jundol@ichannela.com